3분기만 1조1천157억원, 2.5%↓…"펀드 관련 사적 화해 비용 등 때문"
"배당성향 30% 이상 목표…자사주 매입 계획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분기(7∼9월) 1조1천157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거뒀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조2천447억원)보다 2.5% 줄어든 규모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5천59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7%나 불었다. 신한금융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익 증가 배경에 대해 "선별적 자산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상이익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며 "캐피탈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과 신한라이프 등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도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9가지 투자상품 관련 분쟁 해결과 고객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사적 화해 비용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실적에 이런 성격의 영업외비용이 829억원 계상됐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신한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보다 0.02%포인트(p) 떨어진 1.79%, 신한은행의 NIM은 2분기와 같은 1.40%로 각각 집계됐다.
계열사 실적을 따로 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7천593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21.6% 늘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분기보다 2.3% 늘어난 1천715억원, 신한금융투자는 65% 감소한 44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분기 배당 관련 질문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행해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며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30% 이상으로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고, 자사주 매입 계획도 있으나 금액 등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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