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최근 고객 서비스용과 업무용 통신망 다원화에 힘쓰고 있다.
25일 발생한 KT[030200] 망 장애처럼 한 통신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통신사 망으로 즉각 전환해 고객 서비스와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다.
27일 ICT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 플랫폼 기업 토스는 다음 주부터 사내 업무용 데이터통신망을 '이중화'할 계획이다.
25일 KT 망 장애로 사내 메신저 등 업무에 일시적이나마 차질이 빚어지자 재발 방지를 위해 데이터통신망 제공 통신사 한 곳을 추가한 것이다.
토스는 고객 서비스용 데이터통신망은 2개 통신사로 이미 이중화한 상태지만, 업무용 망은 KT 한 곳만 사용해왔다.
토스는 사내 전화기를 설치하지 않아 업무용 음성통신망은 이용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고객 서비스용 데이터통신망을 3개 통신사로부터 공급받아 '삼중화' 조치를 한 상태다.
통신사별로도 2개 망을 사용함으로써 통신망 장애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업무용 통신망으로는 단일 통신사의 2개 망을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도 망 삼중화로 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업무용 망도 3개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035720]와 넷마블[251270] 등은 백업 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영업 기밀과 해커 공격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다른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게임업체는 망 다원화 외에 클라우드 서버 등을 통해 서비스 차질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유통업체에서 결제 편의가 중요한 만큼 ICT 기업들에는 고객 정보 보안, 서비스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물리 서버와 클라우드 서버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전날과 같은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