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방장관 "중국 대만 전쟁 시 동맹인 미국과 함께 할 것"

입력 2021-10-27 10:52  

호주 국방장관 "중국 대만 전쟁 시 동맹인 미국과 함께 할 것"
전쟁 가능성 질문엔 "중국이 답해야 할 문제"
中 관영매체 "호주국민을 불확실성으로 몰고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피터 더턴 호주 국방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턴 장관은 이날 호주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에 우리가 중국과 전쟁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는 중국을 위한 질문"이라며 "중국이 홍콩에서처럼 대만에서도 무언가를 하겠다고 결심했는지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대만에 대한 그들의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으며, 미국 역시 대만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미국이 보일 반응이 무엇일까. 우리는 미국과 70년간 동맹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이를 막기 위해 참전할 것이고 동맹국인 호주 역시 미국과 함께 행동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Yes)라며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턴 장관은 "우리는 21세기 모든 주요 전쟁에서 미국, 영국과 함께했고 우리에겐 큰 의무가 있다"며 "이는 우리 국가 안보의 기반이며 다음 세기에서도 이 협력 관계는 더 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국가를 하나로 모으고 통합된 메시지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수출국일 정도로 양국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였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이 강화하면서 호주 역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영국과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AUKUS)를 출범시키며 핵 추진 잠수함도 건조하기로 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칼럼을 통해 더턴 장관이 "검은색을 흰색이라고 우긴다"고 비난했다.
칼럼은 "현재 양안 간의 긴장은 미국이 지속해서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레드라인'을 자극했고 대만의 분리주의 세력을 선동했기 때문"이라며 "더턴이 말한 '현실적' 결심은 군사적 갈등 위험을 포함해 2천500만 호주인들을 커다란 불확실성으로 몰고 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턴 장관은 미국을 '가장 친한 친구'라 불렀지만 진정한 친구는 호주가 가장 큰 무역 상대국과 군사적 갈등을 일으키도록 부추기지 않을 것"이라며 "호주가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호주의 손실이 '가장 친한 친구'의 이득으로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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