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재확산세 뚜렷…러·우크라 '진앙' 지목

입력 2021-10-27 11:14  

유럽, 코로나 재확산세 뚜렷…러·우크라 '진앙' 지목
전세계 확진자 중 55%가 유럽서…동유럽 사망자 연일 최고치
WHO "팬데믹 종식까지는 한참 멀었다" 경계령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치솟으면서 재확산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주간 집계에 따르면 유럽 52개국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 나온 신규 확진자는 167만2천명으로 하루 평균으로는 23만9천명 꼴이다.
이는 이전 일주일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또 8∼9월 하루 평균 확진자가 1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0%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중 유럽에서 나오는 확진자가 55%를 차지하게 됐다고 AFP는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주일 사이에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국가가 43개국에 달했고, 감소한 국가는 6개국에 그쳤다.
주요국 중에서는 체코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최대를 나타내며 코로나19 진앙으로 떠올랐고, 헝가리, 폴란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겨울철 대유행이었던 11월 2∼8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8만4천명에 달했던 것보다는 적다.
사망자 또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유럽에서 나온 하루 평균 사망자는 3천120명으로 이전 일주일보다 16% 증가했다.
특히 일주일 간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다만 올해 1월 14∼20일 하루 평균 사망자가 5천735명을 보였던 것보다는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사망자가 쏟아져나오면서 코로나19 진앙으로 지목됐다.
러시아 하루 평균 사망자는 1천51명, 우크라이나는 485명으로 각각 나타나 유럽 내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26일 하루로만 보면 러시아 사망자는 1천10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보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만6천446명으로 최근 며칠 간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휴무령을 내리고 확산세 차단에 나섰다.
이웃 국가인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날 사망자 734명이 나와 사상 최다를 나타냈다.
불가리아에서는 같은날 확진자 5천863명, 사망자 243명이 나와 각각 사상 최다였다.
이같이 동유럽이 긴박한 상황이 된 것은 저조한 백신 접종률 때문으로 지적됐다.
우크라이나 접종률은 16%에 불과하며, 불가리아도 25%로 유럽연합(EU) 중에서 꼴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즉각 경고음을 냈다.
WHO는 지난 22일 소집한 긴급 회의 결과를 토대로 26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가 확대되면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나 현재 상황 및 예측 모델로 보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종식까지는 한참 멀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물리적 거리두기, 손 소독, 실내 환기 등이 여전히 코로나19 전염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당부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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