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5천289억원…2분기보다 25% 감소, 시장 전망치 17% 하회
"LCD는 IT 중심으로 전환해 변동성 축소…대형 OLED 입지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에 미달했다.
그러나 LCD 사업 구조 전환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는 영업이익이 200% 이상 증가해 연간 흑자로 전환될 기반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천2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천392억원을 17.3% 하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7조2천2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순이익은 4천635억원으로 4천67.5%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과 부품 수급 이슈로 인한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7천11억 원)보다 25%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고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고급형(하이엔드) TV 시장 성장으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시장 입지가 더욱 공고해짐에 따라 올해 목표인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전망했다.
회사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공장의 대형 OLED 생산량을 3만장 추가 확대했다고 밝혔다
대형 OLED 패널 신규 고객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OLED 패널 고객과 시장이 세분화하면서 전통적인 TV 세트 고객사 이외에 대형 OLED를 충분히 소화하고,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이 추가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 OLED의 경우 내년 1천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의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LG디스플레이는 전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OLED(P-OLED)는 생산 공장 2곳을 합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기반을 갖췄으며, 내년에 BEP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는 IT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함으로써 패널 가격에 따른 변동성을 축소하고 또 하이엔드 제품·기술 차별화,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LCD 생산 능력은 8세대 패널 기준으로 2018년 말보다 25% 감축한 상태다. LCD TV 패널 생산은 40% 줄이고, IT 패널은 30% 늘렸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는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됐던 출하량을 회복하며 출하 면적이 3분기보다 10% 중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로 면적당 판가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년간의 연간 적자 행진을 끝내고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주 환원 측면에서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용으로 생산을 선제적으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계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무는 이어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하이엔드 시장은 성장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사양 제품 선호 트렌드 확산에 따라 OLED TV 판매가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