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수주 호황에 힘입어 27일 국내 조선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010140]은 전날보다 8.40% 오른 6천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미포조선[010620](5.12%), 현대중공업[329180](4.61%), 대우조선해양[042660](2.00%) 등도 나란히 올랐다.
STX엔진[077970](14.15%), HSD엔진[082740](8.90%), 세진중공업[075580](6.43%) 등 선박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큰 폭으로 뛰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성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상반기에 수주금액 기준 1위, 수주량 기준 2위를 차지했다.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는 올해 수주 목표를 이달 조기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업체가 수주 목표를 모두 채운 것은 8년 만이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카타르를 찾아 국내 조선업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친 점도 수주 기대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문 장관은 지난 24일 회담에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에게 우리 조선사의 LNG 선박 수주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한국이 카타르와 경제자유구역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우리 정부도 성의를 보이면서, 카타르가 발주 계획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내놓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주 자체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몇 년째 기다려 온 카타르 물량 수주도 결실로 다가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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