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삼성물산[02826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4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8조3천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천751억원으로 16% 늘었다.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66.8%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실적 공시 후 참고자료를 내고 영업이익 감소는 건설 부문의 일시적인 손실 발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 부문의 경우 매출이 2조4천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가운데 1천3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삼성물산은 "국내 석탄 발전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원가 증가 등으로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3분기까지 건설 수주 규모는 8조7천억원으로, 연간 전망치 10조7천억원의 81.3%를 달성했다.
건설 부문은 부진했지만 상사 부문과 패션 부문, 리조트 부문 등 나머지 부문은 고른 실적을 올렸다.
상사 부문은 시황 호조 속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4조3천6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20억원으로 78.3% 급증했다. 보통 상사 부문은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난 3분기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였던데다 신규 거래가 성사되는 등 영업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된 덕분에 실적이 좋았다.
패션 부문은 영업이익이 170억원으로 흑자 전환됐으며 매출도 3천750억원으로 10%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됐지만 수입 상품 및 온라인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리조트 부문은 레저업계 수요 회복과 골프 사업 호조로 매출(7천70억원)과 영업이익(160억원)이 각각 6%와 6.7%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3분기 영업이익은 일시 하락했지만 상사, 패션 및 자회사 바이오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8천688억원에 달해 전년 3분기의 6천7억원을 초과하는 등 전체 수익구조는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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