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내년에 시간제 근로자인 바리스타에 대한 시간당 임금을 대폭 올릴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타벅스가 내년 여름부터 바리스타의 시간당 평균 임금을 현재 14달러(1만6천429원)에서 17달러(1만9천949원)로 올리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임금 인상은 계속되는 미국의 노동시장 경색 속에서 새로운 바리스타를 유치하고 기존 바리스타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시간당 약 14달러를 지급해오고 있는데 인상되면 지역에 따라 15달러에서 최대 23달러, 평균 약 17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2년간 임금 인상과 직원 복지에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인상으로 지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노동시장 경색으로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외식 체인인 치포틀레 멕시칸그릴과 도미노피자 등 경쟁업체들은 직원 부족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치포틀레는 올해 초 임금 인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맥도날드 역시 인력난으로 서비스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해 왔다.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스타벅스 역시 미국에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직원 채용과 교육을 늘리고 있으며, 200달러의 직원 소개 보너스도 지급하고 있다.
또 바리스타가 교대 근무를 수월하게 하려고 앱을 시범운영하고, 직원 업무 부담을 줄일 목적으로 매장 배치와 아이스 음료 장비를 개선하고 있다고 로잔 윌리엄스 스타벅스 북미 대표는 최근 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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