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경제인 "수교 60주년 맞아 핵심광물·수소 분야 협력해야"

입력 2021-10-28 13:30  

한·호주 경제인 "수교 60주년 맞아 핵심광물·수소 분야 협력해야"
'제42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개최…미래 협력분야·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42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선 포스코·한화디펜스·롯데케미칼, 호주 측에서 ASM, 우드사이드, PwC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호 경제협력위 위원장인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은 양국 교역액이 1965년 500만달러에서 지난해 250억달러로 5천배 증가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의 경제협력은 어느 국가보다 성공적이었고, 향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양국의 미래성장 동력과 기존 협력 분야 내 신사업 기회라는 주제로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데이비드 우달 ASM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광물을 성장동력의 하나로 제시하며 "전기차, 풍력 터빈 등 차세대 산업에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영구자석이 현재 독점적으로 중국으로부터 공급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달 CEO는 자사가 충북 오창에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한 전략광물(희토류) 가공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며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배출가스가 없는 '더보 희토류 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개희 포스코 이차전지소재전략그룹장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위한 핵심원료 분야 협력방안'에 관한 주제 발표에서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의 핵심광물을 보유한 호주와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 생산에 강점을 보유한 포스코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국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원료·소재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용호 딜로이트컨설팅 에너지·산업재 섹터 파트너는 "수소경제는 거대한 가치사슬 범위로 인해 기업 간 전략적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민간 수소 기업 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호주와 수소 기술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싱크탱크 IPA를 이끄는 에이드리언 드와이어 대표가 한국 기업이 호주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3가지 방안을 소개했다.
드와이어 대표는 "현재 호주의 인프라 부문에 대한 공공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2024∼2024년 회계연도에 2천480억달러가 지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은 정부와 신뢰를 쌓기 위해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부터 시작한 후 호주 현지 회사를 인수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과 호주의 백신 협력에 관한 조언도 나왔다.
줄리 퀸 호주 무역투자대표부 대표는 "한국과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평가에서 모두 상위 20% 안에 들었지만 백신 개발에는 실패했다"며 "급성장하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두 국가가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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