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확산·미국 테이퍼링 등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4.7%대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올해보다는 소폭 둔화한 4.7%대가 될 것이며 경제 성장률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8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세계 경제·국제금융 주요 이슈 및 전망 설명회'에서 "경제 회복에 따른 정책 정상화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정학 관련 위험 등이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올해 세계 경제가 주요국 정책의 부양 기조와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힘입어 6% 내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는데, 내년은 이보다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근거로는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기후변화로 인한 변동성 증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중국 정부의 규제에 따른 부동산 경기 하강 등을 꼽았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3.1%로 예상했으며,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2.5%, 중국은 5.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은 백신 접종률 70∼80%를 달성하고 변이 출현을 억제한다는 등 조건으로 최근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 정책의 성공 여부가 세계 경제를 좌우할 것으로도 예측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년 3분기 안에 끝나고 일상 회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8%포인트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실패할 경우 기존 방역 체계로 회귀하게 되면서 경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봤다.
국제금융센터 김성택 글로벌경제부장은 "아시아에서 싱가포르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제일 먼저 도입했지만 확진자가 폭증해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한다"면서 "방역과 경제 간 적절한 균형점을 한 번에 찾는 것이 어렵고 상당한 시간에 걸쳐 문제점 개선을 반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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