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생산·물류비 안정화 시급"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3분기 실적이 악화한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29일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날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39만원→36만5천원), 신한금융투자(38만원→35만원), 신영증권[001720](42만원→35만원), 미래에셋증권[006800](35만원→33만원), 메리츠증권[008560](33만원→32만원), 하나금융투자(33만원→32만원) 등 6곳이다.
전날 현대모비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천5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천396억원을 15.2% 밑도는 것이다.
매출은 9조9천899억원으로 작년 3분기(9조9천916억원)와 비슷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현대·기아 생산 차질 여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물류 대란에 따른 운송비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경영 성과금 지급 등 다양한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선 완성차 생산 및 물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 및 물류 대란 장기화 여파로 수익성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지배순이익 추정치를 12%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물류난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운임 상승에 따른 감익은 예측이 가능했지만, 절대적 운임 상승과 더불어 납기를 맞추기 위해 해상 운송 대신 항공 운송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물류비가 악화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4분기 이후 완성차 판매량의 회복을 예상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모터 공급 상황은 완전 정상화까지 다소 시일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완화되고 있고, 고객사들도 4분기 생산 목표가 3분기 대비 10% 이상 높다는 점에서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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