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주요 20개국(G20)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보건·재무장관 회의에서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6%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6%밖에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최소 40%가 백신을 맞게 하려면 추가로 5억5천만 회분이 필요하다. 이는 약 10일간의 생산량"이라며 "그러나 이 분량의 절반 이상이 당신들 국가에서 사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40% 목표에 도달한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와 백신 공급 일정을 맞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기부 약속의 신속한 이행, 백신 지식재산권 등의 공유 도모,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의 다음 출현에 대비한 '보건 위협 자금 지원 위원회' 설립 등도 요청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고 방역 장비 등의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ACT-액셀러레이터(ACT-Accelerator)에 필요한 234억 달러(약 27조4천억원) 지원을 당부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