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이 가짜?"…역대 최고액 50억 원에 팔린 NBA 카드 논란

입력 2021-10-30 06:48  

"서명이 가짜?"…역대 최고액 50억 원에 팔린 NBA 카드 논란
루카 돈치치가 서명한 희귀 사인카드…"여성 필체 같다" 의혹 제기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프로농구(NBA) 팬들이 수집하는 선수 카드로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운 사인 카드 속 선수의 서명이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460만 달러(한화 약 53억8천만 원)라는 가격표가 붙은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의 사인 카드를 둘러싼 논란을 소개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돈치치는 2019년 NBA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스타 가드다.
스포츠 기념상품 제조사인 파니니는 돈치치가 신인 시절인 2018년 돈치치의 서명이 들어간 카드를 제작했다.
이 카드는 파니니가 판매하는 카드 세트 안에 무작위로 포함되는 '확률 아이템'이기 때문에 수집가들이 골라서 구입할 수는 없었다.
선수 유니폼이나 서명이 들어간 카드는 많으면 수백 장에서 수십장씩 한정 제작되지만 당시 만들어진 돈치치의 서명카드는 단 한 장뿐이었다.
특히 희귀서적도 초판이 비싼 것처럼 선수 카드도 신인 때 제작된 카드의 가치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당연히 스타 선수의 카드에 대한 수요가 크고, 가격이 높다. 돈치치는 현재 NBA 최고 스타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세상에 단 한 장만 존재할뿐더러, 돈치치의 신인 시절에 제작된 서명카드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렀고, 결국 지난 2월 460만 달러에 팔렸다.
NBA 역대 최고 스타인 마이클 조던의 카드보다도 비싼 가격이었다.
문제는 카드 속 돈치치의 서명에서 기존 서명과의 차이점이 발견된다는 것이었다.
이름 철자 중 모음을 작게 표기하고, 가파르게 기울어지는 돈치치 서명의 특징이 카드 속 서명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스타들이 우편으로 팬들에게 서명을 보낼 때 직접 펜을 들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킨다는 것도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카드 제조사도 돈치치의 서명을 직접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돈치치의 모친이 대신 서명을 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기존 서명에 비해 카드 속 서명의 필체가 여성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돈치치 본인은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돈치치의 모친은 "왜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아들이 필체를 바꾼 것 아니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카드를 구매한 수집가 닉 피오렐라는 "돈치치 본인 서명이든, 어머니가 한 서명이든 이 카드가 세상에서 유일한 카드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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