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비핵화 때까지 제재유지"…화학무기관련 공고에서도 북 예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대응을 위해 1천200만 달러(140억 원)를 관련 단체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의 협력적 위협감축(CTR) 부서는 28일(현지시간) 미 국고보조금 홈페이지에 실린 공고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대상은 북한의 WMD와 미사일 확산을 제약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신청 기한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국무부는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과 외교를 계속 추구하지만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할 때까지 국제적 압력과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WMD 확산 억제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제재 회피 행위 탐지 및 중단, WMD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관련한 행위 방해 등을 위한 압박 활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 확보를 위한 사이버 절도 행위, 위장기업을 통한 돈 세탁, 선박 세탁을 통한 제재 회피, 선박 간 불법적 해상 환적, 제재 대상 물품의 수출입, 해외 노동자와 외교관을 통한 외화벌이 등을 대응이 필요한 대상으로 예시했다.
국무부는 국제사회의 화학무기 공격 및 확산 저지를 위해 900만 달러를 별도로 지원한다면서 북한이 외국에서 신경작용제를 사용했다는 사례를 꼽기도 했다.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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