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 "중요한 시기 각국 '신호' 확인할 좋은 기회"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미국·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이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주도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모여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G20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4개국 정상들이 모인 것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각국의) 신호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11월 안에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핵무기 개발의 초기 작업인 우라늄 농축 등으로 합의를 일부 파기하고 그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
이란은 그간 미국을 배제하고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중국 등 나머지 당사국과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 회담은 지난 6월 잠정 중단된 상태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