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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대만에 미군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가운데 대만에 있는 미군이 32명이라는 보도를 놓고 누리꾼들이 비웃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현재 대만군 훈련을 위해 대만에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은 수의" 미군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군 특수부대와 해병대가 대만군을 훈련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대만 총통이 미군의 존재를 확인한 적은 없었다.
CNN은 차이잉원 인터뷰 방송 다음날 미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대만에 있는 미군의 수는 2018년 10명에서 올해 32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 등 일부 중국 언론은 CNN이 보도한 미군의 수가 32명에 불과한 것에 주목하면서 대만 누리꾼을 인용한 조롱섞인 보도를 내놨다.
환구시보는 대만 누리꾼들이 이 보도를 두고 "32명으로 대만을 방어할 수 있나? 어벤져스라도 되나?", "32명이 무슨 쓸모가 있나? 3천200명이라도 중국군을 상대하는데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만에 미군이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된 직후 중국은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역사의 대세이자 정도이며 대만 독립은 역사의 역류이자 막다른 길"이라면서 "그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단호한 결심과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29일 "대만의 미래는 대륙(중국)과 통일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대만 대중을 상대로 양안 통일이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독립 성향의 대만 집권 민진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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