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C, 유럽서 첫 출시…OLED TV업체 선두 LG전자 포함 20개로 늘어
삼성전자도 내년 합류 가능성…OLED 수요 급증에 경쟁 치열해질듯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세계 TV 시장에서 최상위 제품군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수요가 늘자 일본 JVC도 OLED TV 경쟁에 뛰어들었다.
OLED TV 출시 업체는 2019년 17개에서 올해 20개로 늘었다.
그만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선두 주자인 LG전자의 TV 사업도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LG전자를 비롯한 관련 업체의 내부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전자업체 JVC가 최근 유럽 시장에 첫 OLED TV(모델명 VO9100)를 55인치와 65인치 두 가지 크기로 출시했다.
4K(3천840x2천160) 해상도에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하며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픽셀 개별 밝기 제어 등으로 놀라운 화질을 제공한다"고 JVC는 설명했다.
JVC는 일본을 대표하는 음향 영상 기기 업체 중 하나로, 일본 최초의 흑백 TV를 개발했다. 영상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초 기술을 대거 보유한 전통이 깊은 업체로 평가받는다.
2013년까지만 해도 OLED TV를 만드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했으나 이후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유럽 뱅앤올룹슨, 필립스, 그룬딕 등 유력 TV 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었고, 이번에 JVC까지 가세하면서 OLED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TV 업체는 20개로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은 65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8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옴디아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OLED TV 출하량을 580만대로 예상했으나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늘어나자 지난 6월 말 출하량 전망을 610만대로 한 차례 높였고, 이후 9월 말에는 650만대로 재차 상향 조정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금액 기준 비중도 2019년에 5%대에 불과했으나, 2년 만인 올해 두 자릿수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OLED TV 시장이 연일 확대되면서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는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 업체로서 입지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LG전자는 경쟁사들보다 고품질·고사양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세계 TV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자사 기술에 기반한 QD-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삼성이 OLED 진영에 가세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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