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G20 정상들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30∼31일(현지시간) 정상회의를 하고서 채택한 공동선언문(코뮤니케)을 통해 백신이 세계적인 바이러스 대유행(팬데믹)에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라며 이러한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부합하도록 올해 말까지 전 세계 모든 나라 인구의 40% 이상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중반까지는 이를 70%까지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상들은 또 개발도상국에 대한 보급을 확대하고자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 생산 허브로 새롭게 지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아르헨티나 등에 대한 백신 제조 기술 이전과 공동 생산 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선언문에는 WHO 산하 프로젝트 'ACT-A'의 임기 1년 연장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ACT-A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방역 장비 등의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고자 WHO가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원래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미래의 또 다른 팬데믹을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G20 태스크포스(TF) 설치 방안도 선언문에 담겼다.
태스크포스는 팬데믹 예방과 관련한 국제 협의 및 협력 증진, 보건 위기 평가, 팬데믹 발생 시 공동 대응 조율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