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의용소방대원 9명 훈련 도중 동굴 붕괴로 사망…6명 부상(종합)

입력 2021-11-01 10:13  

브라질 의용소방대원 9명 훈련 도중 동굴 붕괴로 사망…6명 부상(종합)



(서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김재순 특파원 = 동굴에서 훈련하던 브라질의 의용소방대원들이 붕괴 사고로 9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남동부 상파울루주 아우치노폴리스 지역에 있는 두아스 보카스 동굴에서 28명으로 이루어진 의용소방대원 팀이 훈련하다가 동굴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흙더미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이 사고로 소방대원 남녀 9명이 사망하고 1명은 구조됐으며, 최소한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소방대원 3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6명은 실종 상태였다가 구조작업을 통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지역은 다양한 형태의 동굴이 많은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날 훈련도 관광객들의 조난 사고에 대비해 진행됐다.
훈련을 주관한 업체인 리얼 라이프 대표는 "소방대원들은 동굴에서 조난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동굴 붕괴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동굴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들도 "동굴 안에서 훈련하던 중 새벽 1시께부터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으며 (사망자들은) 미처 동굴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혀버렸다"고 말했다.
헬기를 동원한 구조작업도 전날 오후부터 계속된 폭우로 늦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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