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개최 英지도자들, "기후위기 해법찾자" 절절한 호소

입력 2021-11-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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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개최 英지도자들, "기후위기 해법찾자" 절절한 호소
찰스 왕세자 "COP26, 마지막 기회"…"비용 감당하려면 민간 도움 필요"
존슨 총리 "지금 행동 없으면 파리기후협약은 '외면의 순간'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목전에 앞두고 개최국인 영국 왕실·정치 지도자가 기후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당장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 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찰스 왕세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찰스 왕세자는 "COP26은 그야말로 지구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면서 "우리는 좋은 말을 더 좋은 행동으로 지금 바꿔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의 생존이 당신 손에 달려있기에 당신을 지구를 담당하는 안내원으로 여기는 젊은 사람들의 절망적 목소리를 외면할 수가 없다"면서 각국 정상에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드디어 기후변화에 대해 긍정적 국면이 전개돼 태도가 변하는 기류를 느끼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민간 부문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해결책의 궁극적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기후협약을 지키려면 매년 수조달러 투자가 필요하며, 정부 혼자서는 이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기에 민간 부문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G20 정상회의가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합의가 "바다에 물 한 방울" 수준이라고 혹평하며 즉각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G20 정상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고자 함께 노력한다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기후 위기를 위해 필요한 탄소 중립 시점을 "금세기 중반까지"로 제시하는 데 그쳤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의 반대로 '2050년'으로 못 박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이같이 끝나자 존슨 총리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의 뜻이 6년 후인 지금 공허하게 들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파리기후협약은 미래에 인류가 기후 위기 문제에 눈을 뜬 순간이 아니라, 문제를 외면한 순간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급한 변화가 없다면 COP26 역시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COP26이 실패하면 모든 것이 실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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