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트파워' 키운다…'문화 수출기지' 29곳 지정

입력 2021-11-01 11:00  

중국, '소프트파워' 키운다…'문화 수출기지' 29곳 지정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ㆍ상무부 등 17개 기관 합동 추진
베이징 둥청ㆍ차오양구, 상하이 쉬후이구, 창사, 쿤밍 포함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소프트 파워를 키우기 위해 영화, TV 콘텐츠, 비디오 게임, 서적을 비롯한 '문화상품'의 수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 29개 지역을 '국가 문화 수출기지(이하 문화 수출기지)'로 지정했다.


문화 수출기지는 중국의 전통문화는 물론 영화, TV 드라마, 비디오 게임, 서적 등 문화상품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문화 수출기지 지정에는 중국 상무부 주도로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외교부, 교육부 등 17개 기관이 참여했다.
문화 수출기지로는 베이징(北京)시 둥청(東城)구와 차오양(朝陽)구, 상하이(上海)시 쉬후이(西匯)구,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등이 포함됐다.
이들 문화 수출기지는 자금 지원, 지적 재산권 보호, 외국인 관계자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 완화 등을 포함한 혜택을 받게 된다.
중국 정부는 17개 기관 명의의 정책 지침을 통해 해외 청중에게 전달되는 중국 문화의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문화 수출기지들과 해외 뉴미디어 플랫폼 간의 협업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 지침은 또 관련 기업들의 해외 문화투자 및 협력, 국제 판매망 및 해외 조직 구축, 양질의 문화 자산 수출을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책 지침은 여건이 허락되면 민간 기업이 전 세계를 관할하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정책 지침은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와의 무역, 기술,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에서 중국이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중국은 자국 문화상품의 수출을 장려하면서 동시에 중국 소비자들이 외국의 문화 상품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당국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중국 내 서비스도 내용이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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