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령 파푸아서 정부군-독립세력 또 무력충돌…2천명 대피

입력 2021-11-01 12:36  

인니령 파푸아서 정부군-독립세력 또 무력충돌…2천명 대피
사제들 기자회견 열어 "즉각 휴전하고 대화로 해결해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정부군과 독립세력이 또다시 무력충돌을 벌여 두 살배기가 숨지고, 6세 소년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목숨의 위협을 느낀 현지인 2천여명이 대피했다.



1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파푸아 인탄 자야군 빌로가이 마을에서 정부군과 독립세력간 교전이 발생해 두 살배기 남자아기가 총에 맞아 숨지고, 6세 소년이 파편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달 29일에는 빌로가이 공항을 독립 세력이 점령했다가 다시 정부군이 탈환했다.
양측 간 산발적 교전이 계속되면서 빌로가이 마을 주민 2천명은 집을 떠나 인근 타미카 교구의 성당 부속 건물로 대피했다.
파푸아 티미카 교구 사제단은 학교와 축구장 주변에 텐트촌을 만들어 피난민을 임시 수용하고, 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휴전을 촉구했다.
사제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탄 자야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과 독립세력간의 교전을 즉각 중단하고, 다자간 대화로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뉴기니섬의 서쪽 절반은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이고, 동쪽 절반은 파푸아뉴기니이다.
파푸아는 1969년 유엔 후원 아래 진행된 주민투표로 인도네시아에 합병됐다.
하지만, 분리주의 단체들은 '투표 결과 조작'을 주장하며 무장 독립투쟁을 벌여왔다.
본래 파푸아인들은 멜라네시아 인종이고 대부분 기독교 신자다.
반면, 합병 후 대거 이주한 인도네시아인들은 대부분 이슬람 신자이고 생김새도 다르다.
파푸아 지역은 금동 광산을 포함해 자원이 넘치는 곳이지만, 경제권을 대부분 외부에서 이주한 이슬람 신자들이 쥐고 있다.
파푸아인들은 자신들이 착취당하고 인종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해 작은 불씨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소요사태로 번지길 반복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파푸아를 안정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지역을 방문하고, 파푸아 지도자들을 대통령궁으로 초청하는 등 지역 안정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일 파푸아주 자야푸라의 경기장에서 전국종합체육대회(PON)를 개최하기도 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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