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DEPA 가입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디지털 경제 국제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디지털 경제의 건강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위해 각국과 힘을 합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이익을 존중하는 디지털 거버넌스 국제 규칙을 논의하고 개방, 공정, 비(非)차별의 디지털 발전 환경을 만들자고 말했다.
DEPA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칠레가 회원국이며 한국도 이달 초 가입 협상을 시작했다. 캐나다도 가입에 관심을 보였다.
앞서 지난 7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디지털 무역협정 체결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미국이 DEPA를 아태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무역협정 체결의 출발점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의 DEPA 가입 추진이 미국의 계획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 9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했다. CPTPP는 중국 견제 성격을 띠는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트럼프 정부 출범 후 2017년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말 출범시킨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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