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태국, 접종 완료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호주, 자국민에 하늘길 다시 열어 '가족 상봉'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감염 통제를 위해 굳게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대략 18∼20개월만입니다.
11월의 첫날인 1일 이스라엘은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시노팜, 시노백, 스푸트니크Ⅴ 등 백신 접종자는 접종 후 7일 또는 14일부터 180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까지 이스라엘 입국이 가능합니다.
이스라엘의 관문인 벤구리온 국제공항은 첫날부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동남아시아의 관광대국 태국도 이날부터 한국을 포함해 63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들에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태국 보건부의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첫날에만 40여 편의 국제 항공편으로 1천534명의 외국인과 태국인 890여 명이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태국은 아직 코로나19를 완전히 퇴치하거나 집단면역에 근접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언제든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지만, 팬데믹 이후 18∼20개월가량 국경을 닫으면서 피폐해진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에 나선 겁니다.
남반구의 호주는 이날부터 시드니와 멜버른으로 입국하는 백신 접종 자국민에 대한 격리 의무를 면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시드니 공항 등에서는 팬데믹으로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상봉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호주는 향후 외국인에 대한 무격리 입국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아태지역 부사장인 필립 고는 "오는 21일부터 싱가포르 국적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 호주의 발표는 '뉴노멀'을 향한 전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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