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인도, 207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할 것"(종합)

입력 2021-11-02 11:26  

모디 총리 "인도, 207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할 것"(종합)
2050년 제시한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목표 시기 늦어
"선진국이 개도국 탈산소화에 더 기여해야"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인도가 207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연설에서 이런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를 밝혔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명시된 것처럼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으로 억제하려면 전 세계가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
과학자들도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충격을 피하려면 2050년까지는 넷제로 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의 탄소 중립 목표 시기는 이런 과학자들의 주장이나 다른 나라의 목표에 비해 상당히 늦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은 2050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는 2060년을 순탄소배출 제로 목표 시기로 제시한 상태다.
인도의 연간 탄소 배출량(2019년 기준)은 7억1천400만t으로 중국(27억7천700t)과 미국(14억4천200만t)에 이어 세계 3위다.
이와 관련해 모디 총리는 인도가 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하지만 탄소 배출에서는 5%의 책임만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재생 에너지 비중에 대해서는 지난해 38%에서 2030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비화석에너지로 500GW의 전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인도 경제의 탄소집약도도 같은 해까지 45%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탄소집약도는 소비된 연료당 방출된 탄소의 양을 말한다.

이어 포장에서 식습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파괴적인 소비를 하는 대신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탈(脫) 탄소화를 돕기 위해 선진국이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1조 달러를 기후금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진국이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요 20개국(G20) 인도 특사이자 상공부 장관인 피유시 고얄은 지난달 31일 "선진국은 이미 수년 동안 저렴한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결실을 누렸다"며 "선진국은 (개발도상국보다) 넷제로에 훨씬 빨리 도달해야 하며 아마도 넷마이너스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은 지금까지 싼 에너지를 토대로 대기 오염을 일으키며 경제 성장을 했던 만큼 이제 막 경제를 일으키려는 개도국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양 몰아가지 말고 각종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펜데르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도 지난달 이번 COP26에서는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부자 국가가 지구 온도 상승 완화 조치에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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