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친환경차도 늦어도 12월까지 10만대 넘어설 듯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현대차[005380]가 이번 달 안에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연간 판매량이 처음 1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기아[000270]도 늦어도 12월 중에는 친환경차 올해 내수 판매 누적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올해 1∼10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9만6천54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6만9천876대)에 비해 38.2%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 5만4천485대(전년 동기 4만8천276대), 전기차 3만4천716대(전년 동기 1만6천512대), 전기수소차 7천341대(전년 동기 5천88대) 등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량이 1만3천354대였던 점과 최근 국내에서 친환경차 인기가 계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 처음으로 연간 누적 친환경차 판매량 10만대를 너끈히 돌파하게 된다. 현대차가 작년 한 해 국내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8만4천793대다.
국내에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인기몰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투싼 하이브리드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이 이끌었다. 올해 4월 출시된 아이오닉 5는 10월까지 1만9천250대 팔렸고, 투싼 하이브리드는 1만2천642대가 팔렸다.
더불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30.2% 줄었지만 2만2천439대, 포터 전기차는 지난해 1∼10월 판매량(7천623대)보다 72.4% 증가한 1만3천142대가 각각 판매됐다.
기아의 친환경차도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올해 1∼10월 8만6천676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5만6천907대)에 비해 52.3% 늘어난 수치다.
올해 8월 출시된 EV6를 비롯해 니로·봉고 등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7천728대)보다 215.4% 증가한 2만2천958대로 나타났다. 쏘렌토와 스포티지, K8 등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4% 늘어난 6만3천718대로 집계되는 등 친환경차가 갈수록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기아가 올해 10월 한 달간 판매한 친환경차는 1만3천143대이다. 이 추세라면 이르면 11월 중으로, 늦어도 12월에는 연간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도 이튿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 지역에서 전기차(EV) 판매가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규제와 같은 환경들도 돕고 있어서 전기차 판매전략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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