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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한 홍콩 경찰이 핼러윈에 유흥가 택시 바가지요금 단속을 나서면서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병정 차림으로 분장했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홍콩 유흥가 란콰이펑에서 핼러윈 축제가 열린 지난달 29∼31일 택시 바가지요금 단속에 나서면서 사복 경찰을 투입했는데, 이중 한 경찰이 검정 마스크와 핑크색 점프수트 차림의 '오징어게임' 병정으로 분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SCMP는 밝혔다.
해당 경찰은 평소 50홍콩달러(약 7천500원)가 나와야할 거리를 운행하며 두배인 100홍콩달러(약 1만5천원)를 받은 택시 기사를 체포했다.
사복 경찰들은 '오징어게임' 병정 외에 뱀파이어 등으로 분장해 단속에 나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콩 경찰은 사흘간 단속에서 바가지요금을 씌운 혐의로 4명의 택시 기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터기를 숨기거나 택시 면허증을 승객에 보이지 않게 한 채 바가지요금을 씌운 혐의를 받는다.
체포된 기사 중 한 명은 같은 혐의로 앞서 아홉 차례 체포됐던 적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는 유흥가 심야 바가지요금이 고질적인 문제로, 최대 징역 6개월이나 1만 홍콩달러(약 151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홍콩 경찰은 올해 핼러윈을 앞두고 '오징어게임' 분장이 크게 유행할 것을 예상하면서 소품으로 가짜 총을 들고다녀서는 안 된다며 적발시 처벌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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