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 "미일 동맹 강화·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협력 확인"
존슨 영국 총리·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단시간 간담"을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정식 회담을 했을 때 외무성이 사용하는 "수뇌 회담"이라는 표현과는 차이가 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과 지역 정세 및 기후 변화 대응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4일 취임한 후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무성은 "단시간 간담"이 어떤 형태로 이뤄졌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두 정상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고 뒤에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따라가는 장면을 NHK가 방영한 점에 비춰보면 정식 회담이 아닌 '풀 어사이드(pull aside·비공식 약식회담) 방식의 대화였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31일 실시된 총선 때문에 뒤늦게 영국에 간 기시다는 일본의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국인 미국과의 공조 태세를 부각하기 위해 급하게 바이든과의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한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했다.
대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으나 기시다는 존슨 총리와의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군의 활동이 확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본과 영국의 안보 협력 확대를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을 두 정상이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도 회담한다.
한국시간 2일 오전 일본에서 출발해 영국에 간 기시다는 영국에 불과 몇 시간 체류하며 짧은 외교활동을 마치고 3일 오후 일본에 도착할 전망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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