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츠 '10만대 구매' 발표에 "할인 없다"며 부인…주가 하락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렌터카 업체 허츠에 전기차 10만 대를 팔기로 했다는 허츠의 발표를 부인했다.
머스크 CEO는 1일(현지시간) 밤 트위터를 통해 "아직 아무런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2일 전했다.
그는 "테슬라는 생산량보다 수요가 훨씬 더 많다. 그러므로 우리는 허츠에 일반 고객들과 똑같은 마진에만 차를 팔 것"이라면서 "허츠와의 계약은 우리의 경영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허츠는 내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10만 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당시에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에 수요 문제는 없다. 허츠에 파는 차는 할인 없이 소비자와 똑같은 가격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허츠의 대량 구매 발표 후 주가 1천 달러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계약에 딴지를 거는 듯한 CEO의 트윗에 주춤하고 있다.
오전 10시7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1.5% 떨어진 1천191.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허츠는 성명을 내고 머스크 CEO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허츠는 "지난주에 발표한 대로 허츠는 테슬라 전기차 10만 대를 주문했고 전 세계 영업망에 걸쳐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미 주문한 테슬라 전기차의 인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허츠는 테슬라 전기차 구매 발표 후 장외시장에서 3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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