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강력한 제한조처"

입력 2021-11-0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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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강력한 제한조처"
"매일 직장서 진단검사 등 검토…전국민에 부스터샷 권유"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강력한 제한 조처를 예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2일(현지시간) 기독민주당(CDU) 수뇌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게 강력한 제한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ntv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극도로 우려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매일 직장에서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의무화될 수 있다. 또 병원과 양로원, 요양원, 레스토랑 실내공간, 행사와 축제 등에 백신접종자나 완치자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현행 2G 규칙 이상의 강화된 방역 조처가 적용될 수 있다고 ntv는 내다봤다.
독일은 8월 23일부터 코로나19 접종자 중심 거리두기 완화방안인 3G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나 완치자, 진단검사 결과 음성 확인자만 병원과 양로원, 요양원, 레스토랑 실내공간, 행사와 축제 등의 출입을 허용한다.
각 시설 운영자나 행사 주최자는 2G 규칙을 적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진단검사 결과 음성 확인자도 출입 허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만 출입이 가능하다.
메르켈 총리는 추후 16개 주 총리 회의를 소집해 방역 강화 조처 도입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와 관련, 연령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 6개월 이상 된 이들 전원에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권유한다는 내용의 연방정부·16개주 보건장관회의 안건을 준비 중이라고 독일 타게스슈피겔은 전했다.


독일의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신규확진자 수는 153.7명까지 올라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독일이 봉쇄 조처를 도입했던 1년전 같은 시기보다 높은 수치다. 베를린 등의 병원에서는 집중 치료 병상에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다.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69.4%인 5천774만명, 2회차 접종 완료자는 66.7%인 5천550만 명이다. 부스터샷 접종자는 209만 명에 불과하다.
독일의 백신 1차 접종자 비율은 7월 21일 60%를 돌파한 이후 3개월여째 60%대에 머물고 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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