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충격에 10월 수입차 판매 작년보다 22.6% 감소

입력 2021-11-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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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충격에 10월 수입차 판매 작년보다 22.6% 감소
BMW, 벤츠 제치고 판매 1위…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가 작년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천764대로 집계돼 작년 동월(2만4천257대) 대비 22.6%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9월 2만406대보다도 8.0% 줄어든 수치다.
1∼10월 누적 등록 대수는 23만3천432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만6천4대보다는 8.1% 증가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부족 등으로 수입차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4천824대로,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선두를 지킨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3천623대), 아우디(2천639대), 볼보(1천125대), 지프(750대), 폭스바겐(719대), 미니(701대), 렉서스(656대), 쉐보레(572대) 등이 순이었다.
BMW는 작년 대비 판매가 9.3% 줄었지만, 경쟁업체인 벤츠가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판매가 44.9%나 급감하면서 1위 자리를 꿰찼다.
한국수입차협회 집계에서 제외된 테슬라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상으로 지난달 불과 3대가 등록되는 데 그쳤다. 테슬라는 통상 매 분기 첫 달에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로 1천271대가 등록됐다. 이어 BMW 5시리즈가 1천243대로 뒤를 바짝 쫓았다. 벤츠 GLE, S클래스가 각각 953대, 820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트림별 판매량은 아우디 A6 45 TFSI가 85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스바겐 제타 1.4 TSI(633대), BMW 520(603대)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차가 1만4천950대로 전체 수입차 중 79.7%를 차지했고, 미국차는 2천111대(11.3%), 일본차는 1천703대(9.1%)였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9천520대로 50.7%를 차지했고 이어 하이브리드 5천229대(27.9%), 디젤 1천644대(8.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천850대(9.9%), 전기 521대(2.8%) 순으로 많았다.
특히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238.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작년보다 각각 25.6%, 93.3% 많이 팔렸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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