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새로운 항우울제 주라놀론(zuranolon)이 3상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라놀론은 바이오 제약회사인 세이지 세러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개발한 새로운 항우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아니타 클레이턴 교수 연구팀이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 환자 543명(18~64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주라놀론은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71명에게는 주라놀론을, 나머지 272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이들은 모두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HAMD-17: 17-item Hamilton Depression Rating Scale)로 24점 이상이었다. 평균 점수는 두 그룹 모두 27점이었다.
주라놀론 그룹엔 주라놀론 50mg이 하루 한 번 저녁에 14일 동안 투여됐다.
주라놀론이 투여된 환자들은 효과가 빨라 투여 3일째부터 우울 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해 15일 후에는 상당히 호전됐고 이러한 효과는 42일 내내 지속됐다.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는 임상시험 전의 평균 점수에서 14.1점이 낮아졌다.
주라놀론은 내약성(tolerance)도 양호했다.
부작용은 졸음, 어지러움, 두통, 설사 등이었다. 부작용의 중증도(severity)는 경증이 32%, 중등도(moderate)가 25%였다.
지난 7월에는 주라놀론이 산후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화상 회의로 열린 '21 정신의학 학술대회'(Psych Congress)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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