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사용료 자사 입장 설명…내일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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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인터넷 망 사용료 문제로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과 갈등 중인 넷플릭스의 부사장이 방한해 정부와 국회 관계자 설득에 나섰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정책 부사장은 전날 오후 방통위 김현 부위원장과 면담하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과 이용자 보호 등 방송통신 분야 현안을 논의했다.
넷플릭스의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에서 김현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방문한 넷플릭스 대표단을 환영한다"면서 "글로벌 플랫폼은 그 규모에 걸맞게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미디어 콘텐츠 상생 협력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므로 공정하고 평등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콘텐츠 자체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통신망 환경에 대해서도 글로벌 사업자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넷플릭스 측에 말했다.
이에 딘 가필드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콘텐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새로운 미디어 시장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역할과 책임을 살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성장·발전과 함께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를 담보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정책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창작자, 제작자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의 상생협력이 필수적이며, 넷플릭스가 이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조승래 의원,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과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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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부사장은 4일 오전에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창작 생태계에 감사를 전하고 자사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지급을 거부하며 SK브로드밴드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최근 1심에서 패소했으나 망 사용료 협상에 응하지 않자 SK브로드밴드가 반소를 제기했다.
국회와 정부는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기 위한 법제화를 추진하는 등 넷플릭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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