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네덜란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등 제한 조치를 재도입하기로 했다.
3일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감염과 입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상점과 미용실 등 다수 공공장소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뤼터 총리는 1.5m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도 재도입한다고 밝히고 시민들에게 일주일 중 최소 절반은 재택근무를 하고 혼잡 시간대 이동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25일 코로나19 제한 조치 대부분을 완화하고 식당, 술집, 문화 행사 등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코로나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지난달 말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천∼8천 명 안팎으로 7월 이래 가장 많은 수준까지 도달했다.
뤼터 총리는 정부는 내주에는 '코로나 패스'를 직장까지 확대 적용하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네덜란드 공공보건 연구소는 2일 기준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한 주 전보다 39%, 입원 환자는 31%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의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자였다.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52%는 백신 미접종자, 45%는 접종 완료자였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3일 기준 네덜란드 성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의 비율은 79.8%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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