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1일부터 노년층·취약층에 부스터샷 접종

입력 2021-11-03 19:16   수정 2021-11-03 19:22

홍콩, 11일부터 노년층·취약층에 부스터샷 접종
접종 완료율 65.8%…80세 이상은 15%만 맞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노년층과 취약층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3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소피아 찬 홍콩 보건장관은 이날 부스터샷 기자회견에서 접종 대상자는 노년층과 의료진, 요양원과 격리호텔 직원, 접경지역을 오가는 트럭운전사 등 186만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부스터샷은 중국 시노백 백신과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중 선택해서 맞을 수 있다.
찬 장관은 "고위험층인 80세 이상 인구의 백신 접종률이 15%에 그친다"며 이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인구 750만명의 홍콩에서는 지난 2월말부터 시노백과 화이자 백신 중 선택해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6월에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찬 장관은 이날 현재 460만명이 1차 이상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는 백신 접종 가능 인구의 68.7%라고 밝혔다. 2차까지 맞은 인구 비율은 65.8%다.
이날 현재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2천352명이며, 사망자는 213명이다.
앞서 홍콩 전문가들은 시노백 백신 접종자가 부작용을 우려할 경우 부스터샷도 시노백 백신으로 맞아도 되지만 항체 수준을 높이길 원한다면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홍콩은 국가별 입국자에 따라 최대 21일간 호텔 격리를 의무하고 있으며, 확진자는 몸 상태와 상관없이 즉시 입원시키고 퇴원 후에도 14일간 지정된 시설에 머물도록 하는 등 엄격한 방역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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