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후단체, 일본 2회 연속 불명예 '화석상' 선정

입력 2021-11-03 21:18  

국제기후단체, 일본 2회 연속 불명예 '화석상' 선정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기후 문제 대응을 위해 세계 120개국 이상의 단체가 구성한 비정부기구(NGO) '기후행동네트워크'(CAN)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밝힌 탈 탄소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3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이 단체는 기시다 총리가 전날 영국에서 열린 COP26에서 연설하면서 수소나 암모니아를 사용한 화력이 무배출 발전이라고 규정한 것이 경솔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기후행동네트워크는 "석탄 화력의 단계적 폐지가 이번 COP의 우선 과제인데 일본은 2030년 이후에도 계속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 게다가 기시다 총리는 수소나 암모니아를 사용한 '제로 이미션'(emission·배출)을 맹신했다"고 논평했다.
이 단체는 "총리는 이런 기술이 미성숙해 비용이 많이 들고 화석 연료 채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연설에서 "일본은 '아시아 에너지 트랜지션 이니셔티브'를 통해 화석 연료를 암모니아, 수소 등 제로 이미션 화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선도적인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언급했는데 기후행동네트워크는 이런 구상이 현실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고 평가한 셈이다.



이 단체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이유로 온난화 대책에 소극적인 국가에 주는 '화석상' 수상국으로 일본을 선정했다.
기시다 총리가 연설에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위한 길을 제시하지 않은 것도 수상 이유로 꼽혔다.
일본은 재작년 열린 COP25에서도 석탄 화력발전 때문에 화석상 수상국으로 선정됐으며 올해까지 두 차례 연속 불명예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는 일본과 더불어 노르웨이, 호주도 화석상 수상국으로 뽑혔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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