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장관 "한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 COP26서 긍정적 평가"

입력 2021-11-04 12:00   수정 2021-11-04 12:41

환경 장관 "한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 COP26서 긍정적 평가"
한정애 "세계 기대에 부합…선진국-개도국간 가교 역할"




(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관해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정애 장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국 홍보관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이와 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31일 개막한 COP26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그는 COP26에서 한국이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관련한 반응을 묻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거는 기대를 넘어 세계가 거는 기대에 적절히 (부합하게) 보여준 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COP26 특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40% 이상으로 상향하겠다고 천명했다.
기후변화 대응에서 앞서가며 높은 기준을 내세우는 유럽의 반응에 관해선 "좀 더 과감히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있었겠지만 중화학 공업 비중이 높고, 화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우리의 의지와 도전과 노력은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0%로 잡았지만 위기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리고 행동 의지를 표명하는 의미에서 대통령이 40% 이상이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 나오면 다들 느끼겠지만 한국이 산업 경쟁력을 넘어 문화적 충격도 주고 있어서 개도국이란 말이 먹히지 않는다"며 "오늘 아시아 물 포럼 관련 회의에서는 지역 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에 감사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중 해외 감축분이 있는데 만나는 나라마다 한국 해외감축 사업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다"며 "한국과 더 단단한 관계를 가져갈 기회라고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공공주택부 장관도 양자 회담에서 합천댐 등에 추진 중인 수상 태양광, 부유식 풍력 발전, 수열 에너지 발전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 장관은 소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제기구에서 홍보관으로 찾아와 장관과 면담을 요청하고 BBC와 CNBC 등 인터뷰에서는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 실행력을 가진 국가라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
한 장관을 인터뷰한 CNBC 앵커는 달고나를 선물로 받고 크게 좋아했다고도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한 장관은 해외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사업 관련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밝힌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한 한반도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이 사업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장관은 COP26은 모든 당사국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간 성공적인 연대 협력이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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