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에 대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며 미국의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매달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50억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테이퍼링 발표와 함께 전날 미 재무부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리펀딩(차환)을 위해 장기채 입찰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국채의 경우 테이퍼링으로 인한 수급 악영향은 사실상 상쇄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준이 여전히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데 주목하며 내년 금리 인상보다는 이르면 2023년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가시권에 없다면 국채 입찰 규모의 축소를 고려할 때 미국 금융 환경은 완화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곧 연준이 긴축보다는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기 개선 및 중앙은행의 점진적 정상화에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연말까지 미국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스티프닝(장·단기 금리 격차 확대)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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