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4일 내년 전(全) 금융권에서 가계부채 증가율이 전년 대비 6%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30년 장기평균을 고려하면 2022년 국내 가계부채 증가율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1.9%포인트를 가산한 7% 내외"라면서도 "최근 가계부채 총량 관리 정책 및 이에 수반된 각종 건전성 관리 정책까지 고려하면 내년 전 금융권 가계 부채 증가율은 6% 내외로 안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5.5%, 기업 대출은 7.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은행 원화대출금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6.3%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대출 수요와 정책 기조와의 격차로 인한 대출 우대금리 감면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이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연결된다"며 내년 은행의 NIM이 전년 대비 8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백 연구원은 내년 은행 업종의 지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증가가 이어진다고 봤다.
그러면서 단계적 배당 성향 확대와 자사주 매입 재개 등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 NIM의 오름세 등을 기반으로 은행 업종의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배당 성향은 4대 은행 기준 2019년과 유사한 25∼27%, 2022년 배당 성향은 올해 대비 1∼2%포인트 개선될 것"이라며 "추가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은행별로 2천억∼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재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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