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증가율 0.96으로 1 아래 처음 내려와…일부 완화조치 전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위드 코로나'를 적극적으로 시행 중인 싱가포르에서 신규확진자가 여전히 3천명대가 나왔지만, 확진자 증감세를 볼 수 있는 주간 감염 증가율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4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신규확진자가 3천635명 나와 누적 확진자가 20만7천97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0∼90대 12명이 코로나 관련 합병증으로 숨져 누적 사망자는 442명이 됐다.
보건부는 3일 기준 주간 감염증가율이 0.96으로 하루 전 1.09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주간 감염증가율은 그 이전 주의 지역감염자에 대한 직전 주 지역감염자 비율로, 이 비율이 1을 넘어서면 주간 지역감염자 수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18일 이후 주간 감염증가율이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지난달 23일 "주간 감염증가율이 1 아래로 내려가고 중환자실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3개 분야에서 일부 조정된 완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A 방송은 전했다.
여기에는 식음료점에서 가족 구성원들은 5명까지 취식을 할 수 있고, 5명까지는 어울려 운동을 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 더 많은 행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인구 545만명 가량인 싱가포르의 지난 2일 현재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은 8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16%는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백신)도 맞았다.
2일을 기준으로 지난 28일간 확진자 9만4천457명 중 98.7%는 무증상 또는 경증이고, 0.7%는 산소호흡이 필요한 중증이며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는 0.3%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0.2%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한국의 평균 치명률은 0.78%다.
싱가포르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앞세워 확진자 제로(0)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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