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4일 자민당 간사장으로 취임하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의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외무상을 겸임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다음 조각(組閣) 때까지 자신이 외무상을 겸임하겠다고 총리관저 기자단에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 따라 오는 10일 새로 소집되는 특별국회에서 101대 총리로 선출되며, 같은 날 조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 조각 때는 자민당 간사장으로 이동하는 모테기 외무상의 후임자만 임명하고 나머지 각료들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가 100대 일본 총리로 취임한 지난달 4일 새로 내각 진용을 짰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가 외무상을 겸임하는 기간은 일주일 남짓인 셈이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2차 정권 때 약 4년 8개월 동안 외무상을 역임한 바 있다.
일본에선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 전 총리도 총리 재임 중 외무상을 겸임한 바 있다.
모테기 외무상의 후임으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0) 전 문부과학상이 부상하는 가운데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도 거론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은 것과 관련 "총선을 통해 국민의 신임을 받았다"며 "속도감을 가지고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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