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아시아 각국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개시 소식에도 4일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1%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0.93%), 한국 코스피(+0.25%), 홍콩 항셍지수(+0.80%) 등도 나란히 올랐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개시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달부터 월 자산매입 규모를 150억달러(약 17조7천억원)씩 줄이기로 결정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테이퍼링 시작 결정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라며 "금리 인상 시기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고용 달성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5%), 나스닥 지수(+1.04%) 모두 상승 마감, 4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아이자와증권의 미쓰이 이쿠오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큰 이벤트가 끝나서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했는데도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FOMC)결과가 상당히 비둘기파(통화완화 성향) 쪽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수석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재커렐리는 "테이퍼링 발표의 상당 부분은 이미 시장에 사전 반영됐다"며 "시장은 이미 연준이 언제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어떤 속도로 올릴 지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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