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전공의 수련기금으로 사용해달라"…모친 김용칠 여사도 생전에 23억원
말기암 환자와 가족 위해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에도 2천만원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은 이영술 경일빌딩 대표로부터 내과 전공의 수련기금 15억원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표는 2015년 작고한 모친 고(故) 김용칠 여사의 뜻을 이어 미래 의료인 양성을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김 여사는 생전에 의료인 양성 등을 위해 써달라며 서울대병원에 23억원을 후원했다. 아들인 이 대표는 2018년 외과 전공의 수련기금에 이어 이번에 내과 전공의 수련기금을 기부하는 등 총 30억7천만원을 내놨다. 지금까지 이 대표 모자가 서울대병원에 후원한 액수만 약 53억7천만원이다.
이들이 후원한 기금으로 연간 10명 이상의 전공의가 해외 연수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평소 어머님의 뜻대로 생명을 구하는 의사를 양성하는 데 소중히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2018년에 이어 다시 큰 금액을 후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래 의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를 방문해 말기암 환자와 가족을 위해 후원금 2천만 원을 함께 전달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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