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최근 미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의 접종 대상을 5세 이상으로 확대 승인한 가운데 브라질의 한 연구소는 중국 시노백 백신의 접종 대상을 '3세 이상'으로 낮추도록 브라질 정부에 승인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3∼17세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백신 접종 승인을 다음 주 초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탄탕연구소는 시노백 백신을 수입하거나 자체 생산해 보건부에 공급하고 있으며, 시노백 백신은 현재 18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되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7월 말에도 3∼17세 시노백 백신 접종 승인을 요청했으나 국가위생감시국은 효능과 안전성에 관한 정보 부족을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이후 연구소는 시노백과 협력해 추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시노백 백신의 효능을 둘러싸고 불신이 커졌으며, 중국에 거부감을 가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노백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거의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미국 화이자 백신 위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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