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장 대기발령·담당과장 하향 전보…감찰결과 따라 징계 등 후속조치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관세청이 근무 태만 의혹이 제기된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의 세관장과 담당과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장에게는 이날 대기발령을 냈고 우편검사과장은 다른 세관으로 하향 전보 조치했다.
우편검사과 근무자 51명 가운데 43명도 다음 주 초 교체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임용 기간이 짧아서 규정상 전보가 제한되는 인원과 서무 등을 제외한 이동 가능한 모든 직원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세관 직원들의 업무태만 의혹과 관련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 3일부터 진행 중인 강도 높은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이달 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TBC는 지난 2일 제보 영상을 토대로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컨베이어벨트의 우편물을 살펴보는 대신 장시간 딴짓을 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마약 탐지견이 컨베이어벨트 옆에 줄로 묶인 채 방치된 듯한 모습과 엑스레이 검사 담당 직원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 장면 등도 담겼다.
국제우편은 마약 밀반입 통로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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