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스모그 엄습…유치원·학교 야외활동 금지

입력 2021-11-05 10:27  

중국 베이징 스모그 엄습…유치원·학교 야외활동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다.
5일 베이징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베이징의 대기질은 4급 중급(中度) 오염 상태다.
중국의 대기질 지수(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201∼300), 엄중(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베이징 시내인 궈마오 지역은 이날 AQI가 190을 넘어 대낮에도 뿌연 하늘이 연출되면서 햇빛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초미세먼지(PM 2.5)였다.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PM 2.5 농도는 140∼180㎍/㎥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PM 2.5 농도 25㎍/㎥)의 6∼7배에 달하는 수치다.
PM 2.5가 200㎍/㎥를 넘는 지역도 6곳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기상대는 전날 오후 4시께 대기오염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대기오염 경보는 4단계로,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 아래에 오렌지색·황색·청색 경보 순이다.
베이징 교육당국은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야외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또 짙은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짧아 베이징 외곽의 일부 고속도로도 폐쇄됐다.
베이징 기상당국은 이번 대기질 오염은 6일 낮까지 계속될 것이며 6일 밤이 되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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