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천억원 규모 유상증자 성공에 자금 상황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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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중국 생산법인 철수 여파로 올해 3분기에 1천억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1천1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4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4천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순손실은 1천238억원이었다.
삼성중공업은 하계휴가,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올해 3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는 조업일수 증가와 원가 개선 효과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종업원 보상금(630억원) 지급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냈다. 이 비용은 내년 매각 완료 시점에 자산 매각 이익 형태로 회수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설비 노후화에 따른 생산효율 저하로 중국 생산법인인 영파유한공사를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법인이 소유한 토지 등 자산은 중국 정부가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5천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3천억원 개선되며 자금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금수지 흑자와 납입 완료된 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차입금을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총 1조2천825억원의 신규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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