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메르켈세포암 치료로 식약처 허가 후 적응증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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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와 한국화이자제약은 공동 개발·판매하는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주'(성분명 아벨루맙)가 요로상피세포암에 처방될 수 있게 됐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에 따르면 바벤시오주는 2019년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mMCC) 치료에 쓰도록 허가받은 데 이어 이번에 적응증(치료범위)으로 요로상피세포암이 추가됐다. 방광 가까운 곳으로 암이 일부 전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 쓸 수 있다.
요로상피세포암은 가장 일반적인 방광암으로, 전체 방광암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2018년 기준 국내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10위다. 그 중에서도 진행성 방광암이나 원격 전이가 이뤄진 방광암은 5년 생존율이 6%에 불과해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적응증 추가는 앞선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바벤시오주 투여 실험군과 기존 항암제를 투여한 후 투약을 하지 않는 휴지기를 둔 대조군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바벤시오주 투여군에서 전체 생존 기간의 중앙값이 7개월 길었고 사망 위험은 31% 낮았다.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사업부 대표 송찬우 부사장은 "바벤시오주는 임상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며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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