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그린란드에서 온 빙산 조각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녹으면서 기후변화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빙산은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를 거쳐 영국 동해안에 도착한 뒤 다시 트럭으로 COP26이 개최되는 글래스고로 배달됐습니다.
무게 4t에 달하는 승용차 크기의 빙산 조각은 5일(현지시간) 쌀쌀한 날씨에도 COP26 행사장 밖에서 녹고 있다고 로이터와 APTN 등이 전했습니다.
영국 환경과학자 '북극 베이스캠프'의 설립자인 개일 와이트맨 엑시터대 교수는 협상 대표단들이 빙산이 녹는 것을 보고 위기의식을 키우길 바라면서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빙산 녹은 물이 담긴 다양한 물병도 '병에 담긴 경고'라는 표지를 달아 전시해놨습니다.
와이트맨 교수는 "그린란드에서 초당 1천700만병 분량이 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은 COP26이 열리는 글래스고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주요국 정상들이 가짜 북극곰 머리를 두고 식사하는 모습을 재현하거나 달아오른 지구 모형을 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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