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려 남자 친구와 가족·친지 등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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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전직 경찰이 5일(현지시간) 남자친구와 가족 등 6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종신형과 추가 95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남아공 eNCA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여경 출신인 로즈마리 은들로부(46)는 2012∼2017년 보험금을 노리고 남자친구, 자매, 사촌, 조카, 다른 친척 등을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라마루모 모나마 판사는 살인 6건에 각각 종신형을 선고하고 보험사기 등에 95년형을 선고하면서 "실질적인 수감 기간은 평생"이라고 말했다.
은들로부는 경찰 재직 중 저지른 살인으로 보험금 140만 랜드(약 1억1천만 원)를 타낸 것으로 추산된다.
은들로부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총이나 둔기를 이용해 살해했으며 자매를 독살하려다가 안되자 직접 목을 조르기도 했다.
그는 이에 더해 어머니, 다른 자매, 자매의 다섯 아이까지 살해하려는 음모를 실행하기 전에 체포됐다.
다른 자매의 집을 불태우려는 계획을 꾸미던 중 살인 청부업자가 경찰에 신고해 2018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은 상당 부분이 생방송되는 등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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